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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탄소중립은 지구 공동 목표다

지난 4월 22일 기후변화 운동가 윈 브루스는 지구상의 심각한 기후변화에 낙심하고, 또 대중의 경각심 환기를 위해 연방 대법원 빌딩 앞에서 분신자살했다. 그날은 ‘지구의 날’이었다.   유기체인 지구가 변화된 기후에 맞추어 자연재해를 쏟아냄으로 지구 위 생명체들의 삶이 요동친다. 정부 지원을 받아 피해지역을 재건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앞으로 지구는 더 뜨거워져 2100년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땅 일부가 불모지로 변한다고 한다.   기후변화의 원인을 한마디로 말하면 화석연료 사용이다. 온실가스는 고온을 만들고, 고온은 가뭄을 유발하며, 가뭄은 물부족을 초래하고, 대형 산불로 이어진다.     북가주에 있는 샤스타 호수는 물이 훌쩍 줄어든 탓에 온도가 올라 연어를 트럭에 태우고 시원한 물로 이동시킨다. 봄이 오면 태평양 연안을 따라 멕시코 바하만에서 북극해까지 이동하고, 가을에 다시 남하하는 회색 고래는 먹이 사슬이 깨진 탓에 자주 죽음으로 해안가에 떠오른다. 중국 고기잡이배들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 바다에 대형 냉동 선박을 세워놓고 일 년 내내 오징어, 상어, 그리고 멸종 위기 물고기를 잡는다. 이 지역은 해안보호수역이며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다행히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많은 국가와 지역 정부들이 나섰다. 솔선수범하는 개인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어 실천한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판단 척도가 된 ‘환경, 사회, 지배구조 (ESG) 경영’ 전략은 미래 지향적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후변화 대응책이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덕분에 향후 10년 동안 청정에너지 생산에 37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5개년 기후변화 대응 예산안’ 549억 달러를 가결했다. 또 캘리포니아는 2035년부터 내연자동차 대신 전기자동차를, 2045년부터 디젤트럭 대신 전기트럭만을 생산 판매를 하는 법을 제정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유명인으로 ‘아이언 맨’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있다.  그는 2015년  2년 준비 끝에 6500 스퀘어피트의 게스트하우스를 자신의 말리부 저택에 지었다. 친환경적이며 창조적인 건축법을 찾은 결과 이탈리아의 산업 디자이너 단테 비니가 고안한 빈쉘(Binishell) 공법을 이용했다. 젖은 철근 콘크리트를 나이론이 코팅된 네오프렌(neoprene) 공기주머니에 넣고 바람을 넣어 한 시간 만에 완성했다. 한 시간은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이다.   하지만 돔 양식의 건축은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 마무리 작업과 실내 플랜 문제에 봉착했다. 다우니는 벤처기금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하고 집 마당을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한 신기술 실험장소로 제공하는 사람이다. 그는 드디어 올해 뉴욕의 실내 건축가를 설득해서 멋없는 건물을 주마비치뷰를 가진 아름다운 힐링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아찔한 점프를 하는 극한 스노보더(extreme snowboarder)이자 영화제작자인 제러미 존스도 있다. 그는 2005년부터 이상 기후를 실감하고 2007년 ‘겨울을 보호하자(Protect Our Winters)’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목적은 야외 스포츠 애호가들을 기후변화 대응 옹호자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자신은 강력한 기후변화 로비스트가 되어 IRA 통과에 힘을 보탰다.   앞으로 전기가 에너지 자원의 중심이 된다. 모든 기구와 장비는 전기화될 것이다.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핵으로 전기 발전을 해야 한다. 이제 기후변화 이전의 시대로 절대 돌아갈 수 없음을 인지하고 의식을 바꾸어 지구 공동 목표인 탄소 중립에 무조건 협조할 때다. 정레지나기고 탄소중립 지구 기후변화 대응 기후변화 운동가 유기체인 지구

2022-10-17

"성경도 기후변화 대응 촉구"

  ━           ━   전미복음주의연합회(NAE, 회장 월터 김)가 최근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전지구적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터 김 회장은 "전지구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어획고가 줄어드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잇으며, 깊은 숲속의 신선한 공기 대신 우리의 폐를 병들게 하는 독성 가득한 공기를 흡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버지니아 샬럿빌 소재 트리니티 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지난 2019년 취임했다. 그는 노스웨스턴대 철학과 역사학을 전공하고, 밴쿠버의 리젠트 칼리지 신학대학원 과정을 밟은 김 회장은 하버드대 언어•문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NAE에는 4만5000여개의 교회가 소속된 곳이다. 김회장은 기후변화 외에도 인종차별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성경에서도 환경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면서"성경은 과학논문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말하거나 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르치지 않지만, 창조물을 사랑하고 이웃과 전세계의 증인을 사랑하는 말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의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창세기 2장15절의 하나님이 에덴동산에 정착하게 만들고 농사를 짓고 가꾸도록 한 대목, 마태복음 22장의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대목, 신명기 15장의 남들에게 마지못해 대하지 말고 관대하게 대하라는 대목 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기후변화 성경 기후변화 대응 대목 마태복음 대목 신명기

2022-09-01

바이든 기후변화, 부자증세 예산안 급물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어젠다인 기후변화 대응 재원 마련, 건강보험 지원 등 복지 강화, 부유층 증세 등을 핵심으로 한 예산안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는 민주당 내에서 이를 반대해온 조 맨친(민주·웨스트버지니아) 연방상원의원과 합의를 도출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맨친 의원과 척 슈머(뉴욕)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건강보험 등 복지 확충을 위한 예산안에 기후변화 대응과 부유층 증세 등까지 포함한 7390억 달러 규모 ‘인플레이션 감소법(the 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예산안의 주요 내용은 향후 10년간 7390억 달러를 조달해 기후 및 에너지 관련 대응에 433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다.     소요 예산을 위해서 법인세에 최저한세(15% 세율) 적용으로 3130억 달러, 메디케어가 제약회사와 처방약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해 2880억 달러, 국세청(IRS) 세무조사 강화로 1240억 달러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 가입자에 보조금 지급을 연장하는 데 640억 달러를 할당해 1300만명이 혜택을 이어가게 된다.     이는 취임후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해온 3조5000억 달러 규모 예산안인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에는 크게 못 미친다.     또 지난해 11월 연방하원을 통과한 2조2000억 달러 규모 ‘더 나은 재건 법안’ 수정안과도 차이가 크다.     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축소된 규모의 합의라도 도출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돼 극적반전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조 맨친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서 혼신을 다한 것은 단 한표라도 이탈해서는 연방상원에서 법안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방상원의 민주·공화 의석이 50대 50의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예산조정절차를 통해 법안을 처리하더라도 민주당 의원 50명 전원의 찬성이 필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 발표후 “온 국민이 기다려온 소식”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높은 의료비와 인플레이션 같은 현재의 문제와 기후 변화라는 미래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연방상·하원에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상원이 다음주에 이 예산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공화당은 이 법안에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은주 기자기후변화 부자증세 기후변화 부자증세 기후변화 대응 민주당 연방상원

2022-07-28

COP26서 서약 쏟아지지만…"기온상승 1.5도 억제엔 역부족"

COP26서 서약 쏟아지지만…"기온상승 1.5도 억제엔 역부족" CNN 실현가능성 점검…"상당수 약속, 구체성 결여·비현실적"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기후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돌파구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반환점을 돈 현시점까지 몇 가지 주요 성과가 도출됐다. 세계 10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파괴를 중단하기로 서약하고,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데 합의했으며, 한국 등 40여 개 나라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에도 의견을 모았다.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며 보기드문 합의를 이뤄냈다는 평이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이런 약속들이 구체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당면한 급박한 기후위기를 푸는 데 역부족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COP26에서 이뤄진 서약들로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합의된 것처럼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데 근접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제환경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WRI)의 헬렌 마운트포드 부회장은 "그럴듯한 서약들이 많지만, 정확히 언제, 어느 정도로, 누가 무엇을 할 것인지 등 약속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서약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런 서약들로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묶어두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26이 한창인 영국 글래스고에 파견된 CNN 취재진이 7일(현지시간) 각국이 쏟아낸 약속들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어떻기에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지를 체크했다.   ◇ 100여개국 삼림파괴 종식 서약했지만…약속 진짜 지킬까 COP26에 참가한 105개국은 지난 1일 '산림·토지 이용 선언'(Declaration on Forest and Land Use)을 발표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선언에는 방대한 열대우림을 보유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과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는 국가가 참여했다. 또한 12개국이 이를 위해 공공자금 120억 달러(약 14조2천400억원), 민간 투자 72억 달러(8조5천400억원)를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삼림이 파괴될 때 대기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1%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상당히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문제는 서약에 참여한 나라들이 실제로 약속을 지키느냐이다. 당장 세계에서 탄소 저장량이 가장 많은 열대우림의 상당량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산림 파괴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은 "삼림 벌채가 없으면 길도 없다. 그러면 사람들은 고립돼야 하느냐"며 인도네시아에 개발을 위한 벌목을 중단하길 기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열대우림국가연합의 케빈 콘라드 창립자도 파리기후협약에서 선진국들은 열대우림 국가들이 삼림 보전과 탄소 감축을 달성했을 때 보상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번 합의안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엔 중·미 등 3대 석탄사용국 빠져 한국 등 주요 석탄 소비국 40여개국은 COP26에서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선진국은 2030년대, 개도국은 2040년대까지 최종 중단한다는 뜻을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국가 가운데 폴란드, 베트남, 칠레 등 18개국은 석탄 발전 폐지 정책에 처음으로 참여했다고 영국 정부는 설명했다. 이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자국 안팎의 신규 석탄 발전소 투자를 즉시 중단하고, 청정에너지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영국의 기후연구 싱크탱크인 E3G의 크리스 리틀콧 화석연료전환 프로그램 부책임자는 "세계 석탄 퇴출 노력에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는 말로 이번 합의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CNN은 이번 합의는 전 세계가 특정한 시점까지 석탄 사용을 종식한다고 약속할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3대 석탄 사용국인 중국, 인도, 미국이 빠졌기에 한계가 분명하다. 게다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지도자들은 선진국은 2030년까지, 개도국은 2040년까지 석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희망을 밝혀 왔으나 이번 약속에서 밝힌 석탄 사용 종료 시점은 '2030년대'와 '2040년대'로 10년 늦다.   ◇ "개도국 기후위기 대응 돕기엔 선진국 약정금 너무 적어" 당초 선진국들은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기후변화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한 인프라 건설 등 개도국들의 기후 위기 대응을 돕기 위한 연간 지원규모를 2020년부터 1천억 달러(약 118조원)로 늘리기로 합의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이 약속은 2023년에서야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COP26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스위스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대한 새로운 예산 지원을 서약함에 따라 그 시점이 내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분명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CNN은 이 같은 금액이 2009년에 처음 논의돼 2015년 파리협정 때 정해진 것이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에 따라 개도국의 기후 위기 대응을 지원하는 데 당초 목표의 10배에 달하는 수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 메탄가스 배출 감축 약속엔 중·러·인도·호주 빠져 COP26을 통해 100여개 나라가 오는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30%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합의했다. 메탄가스는 심각한 온실가스로 과학자들은 메탄가스를 제한하는 것은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 무색무취한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저장하는 능력이 80배나 커 단기간의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클린에어태스크포스의 사라 스미스 기획국장은 "메탄 감축 서약은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줄이기 위한 최초의 국제적 약속으로 놀라운 진전"이라며 "각국 정상이 메탄 감축이 지구 온난화 속도를 빠르게, 그리고 상당히 많이 줄이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편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반겼다. 그는 그러면서 협약의 성패는 특히 메탄 배출의 주요 원천인 석유와 가스 산업에 대한 규제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CNN은 이 협약이 세계 3대 메탄가스 배출국인 중국, 러시아, 인도가 참여하지 않아 한계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매탄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1을 이 세 나라가 차지하고 있다. 대규모 석탄채굴 산업으로 메탄가스를 많이 내뿜어 세계 10대 메탄 배출국에 들어가는 호주 역시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기온상승 역부족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국제환경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 기후변화 대응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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